금융
터키의 인플레이션, 왜 여전히 높은가? 하락세 속에 감춰진 위험 신호들
Project2050
2025. 5. 13. 12:05
728x90
반응형
2025년 1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2.1%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상당한 불안 요소가 남아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하락의 주요 원인
- 식료품 및 비알코올 음료 가격 하락
- 12월: 43.6% → 1월: 41.8%
- 주요 식료품 공급망 안정화, 수입 농산물 가격 완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 주택·전기·수도·연료 물가 둔화
-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확대 및 일부 요금 인하 정책이 반영됐습니다.
- 문화·오락 및 의류 가격 급감
- 오락/문화 물가는 1월 33.1%, 의류는 27.5%로 하락(전월 대비 각각 -4.5%, -4.8%).
- 가구·생활용품, 교통비 등도 안정세
- 국제유가 안정과 환율 방어로 수입 원자재 부담이 다소 줄어듦.
⚠️ 그러나... 위험 신호도 여전하다
- 월간 인플레이션은 5% 상승 (전월 1%)
→ 이는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 시장 예상치인 4.4%도 상회. - 최저임금 인상 여파
→ 터키 정부는 2025년 1월 대대적인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 인건비 전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서비스·외식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 핵심 물가지표(Core Inflation)
→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42.7%로 여전히 높은 수준.
🔍 터키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원인
- 통화정책의 혼란
-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동안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떨어진다"는 비주류 이론을 고수.
- 2023년까지 터키 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팽창 유도.
- 리라화 가치 급락
- 2021~2023년 사이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절반 가까이 하락.
- 수입 원자재와 식품 가격 상승의 직접적 원인.
- 외국인 투자 이탈
- 통화 불안, 정치 리스크로 인해 자본 유출이 지속. 외화 부족과 금리 압박 유발.
🔮 향후 전망: 하락세는 계속될까?
단기
- 하방 압력: 에너지 가격, 수입 식료품 안정 지속 시 인플레 완화 전망.
- 상방 압력: 최저임금 인상·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으로 소비자 물가 재자극 우려.
중기
- 통화긴축 유지 시 점진적 하향 가능.
- 다만, 에르도안 정부의 정치 개입이 반복될 경우 신뢰 회복 어려움.
소비심리
-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로 소폭 하락.
-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지만, 가계 재정에 대한 불안은 여전.
✅ 정리
터키는 현재 통화정책 전환과 시장 안정이라는 양면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표면적 수치는 개선되고 있지만, 구조적인 리스크(임금 상승 압력, 통화가치 불안, 공급망 취약성 등)를 제거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독립성 확보, 외화 유입 확대, 구조개혁 지속이 필요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