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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지났다”…홍콩·중국 증시 반등의 배경과 향후 전망

Project2050 2025. 6.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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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로 향하고 있다. 한때 미국과의 무역 갈등, 고강도 규제, 기술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던 항셍지수는 5월 말 기준 2만3천선을 회복하며 17% 이상 급등했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말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다. 지금 홍콩 증시에는 실질적인 회복의 근거와 흐름이 존재한다. 제약·바이오, 전기차, 기술주, 그리고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글로벌 자금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중국 증시가 왜 다시 살아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흐름이 예상되는지 정리해보자.


1. 얼마나 회복했나? 주요 지표와 수익률

홍콩 항셍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고율 관세 발표 여파로 2025년 4월 7일, 1만9828.3까지 급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관세 완화 시그널, 기술주 반등, IPO 시장 활성화 등으로 5월 30일 기준 2만3289.7까지 회복하며 17.46% 상승했다.

▶ 업종별 회복률 (4.7 ~ 5.30 기준)

  • CSPC제약그룹: +70.89%
  • 우시바이오로직스: +36.49%
  • 시노바이오파마: +33.23%
  • 리오토: +40.2%
  • 샤오미: +39.78%
  • 갤럭시엔터: +26.52%
  • 홍콩증권거래소: +33.27%
  • 알리바바: +12.44%
  • 텐센트: +14.42%

→ 회복을 주도한 것은 금융·부동산이 아니라, 제약·전기차·IT 테마임을 알 수 있다.


2. 왜 오르고 있나? 주요 요인 정리

✅ ①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국의 태도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를 115%포인트 낮추고, EU 대상 관세도 연기했다. 시장은 이를 전면적인 관세전쟁 재점화 가능성 축소로 받아들였다.

→ 결과적으로 중국 수출·생산·기술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이는 투자심리 회복으로 직결됐다.


✅ ② IPO 시장 회복과 신규 대형 상장

중국 대표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 대형 제약사 헝루이제약이 홍콩 IPO를 통해 각각 7조2000억 원, 1조7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모두 R&D 및 생산 확대에 쓰일 예정이며, 이는 해당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으로 확산됐다.

→ 이처럼 성장성 높은 대형 상장 기업이 활력을 주면서, 전체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한 셈이다.


✅ ③ A주 대비 H주의 과도한 저평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일 기업이라도 H주(홍콩) 주가는 A주(중국 본토) 대비 평균 32%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예외는 BYD, CATL 등 몇 종목뿐이며, 대부분은 H주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 이 간극이 줄어든다면 H주가 급등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예시:

  • 중국인수보험: A주 대비 H주 할인률 -61%
  • 화훙반도체: -40%
  • SMIC: -54%

✅ ④ 기술 테마 ‘테리픽10’ 부상

금융·부동산이 주도하던 홍콩증시에서 이제는 IT, 소비, 바이오 중심의 ‘테리픽10(10대 테크+신소비 종목)’이 중심축으로 전환되고 있다.

  • 팝마트: +141% 상승, 시총 50조 돌파
  • 샤오미, 바이두, 메이퇀, 텐센트 등 신경제 소비주가 주요 포트폴리오로 편입

→ 투자자 관심도 ‘고배당→고성장’으로 이동 중


✅ ⑤ 외국인 자금 유입 및 MSCI 지수 반영 효과

  • 홍콩 MSCI China 지수에 속한 종목 비중이 80% 이상
  • 글로벌 펀드들은 MSCI 지수 연동 매수를 통해 홍콩 증시에 간접 자금 유입

→ 즉,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홍콩 수혜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3. 향후 전망: 연내 2만5200선 돌파 가능?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항셍지수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 수준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 구조 전환, IPO 성장, 대외리스크 완화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PER 11배로 확장,
지수는 2만5200선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기술적 분석이 아니라 구조 변화 기반의 펀더멘털 회복 예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 리스크 요인

물론 낙관론에도 경계는 필요하다.

⚠️ 관세 재격화 리스크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변동성이 크고 미국 대선 국면에서 대중 강경 발언 가능성 상존.

⚠️ 중국 내수 회복 지연

  • 소비심리 위축
  • 지방 부채 부담
  • 부동산 PF 문제 등 내부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 홍콩 정치 리스크

  • 대외 자금 유입 둔화 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
  • 미중 외교 갈등 재점화 시 홍콩이 전선으로 노출될 가능성

결론: ‘중국의 부활’이 아니라 ‘홍콩의 재평가’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반사이익이 아니다. 홍콩증시는 기존의 금융·부동산 중심에서 탈피해, AI·바이오·전기차·소비테크 중심의 고성장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IPO 시장도 살아나고 있고, 글로벌 자금 흐름도 유리하게 전환 중이다.

“최악은 지나갔다”는 말은 낙관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홍콩 증시는 단기 트레이딩보다 중장기 구조 변화에 따른 리레이팅(re-rating) 기회로 접근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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