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이라고 하면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비타민D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음식보다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율이 훨씬 높은 영양소거든요. 그런데 요즘처럼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생활 방식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결핍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유독 비타민D만 햇빛과 연관되나
다른 비타민은 대부분 음식으로 섭취하지만 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을 받아야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하루 15~30분 정도 팔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이 합성되는데, 요즘은 실내 근무, 마스크,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이 과정 자체가 잘 안 일어납니다. 음식으로는 연어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버섯류에 소량 들어있지만 햇빛만큼 효율적이진 않습니다.
부족하면 몸이 보내는 신호들
결핍이 심하지 않으면 뚜렷한 증상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더 까다롭습니다. 다만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뼈나 근육이 은근하게 쑤시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한 상태가 오래되면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다른 원인으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어서, 증상만으로 비타민D 부족을 단정 짓기보다는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혈액검사, 이렇게 받으면 됩니다
병원에서 25(OH)D라는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로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항목에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된다면 검진 시 별도로 추가 요청을 해야 합니다. 결과가 부족으로 나오면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용량의 영양제를 처방받거나 일반의약품 수준의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하게 먹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라 몸에 쌓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처럼 남는 만큼 소변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서, 장기간 고용량을 임의로 복용하면 오히려 혈중 칼슘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중 영양제를 별다른 검사 없이 고용량으로 꾸준히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고,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햇빛 아래서 잠깐씩이라도 걷는 습관 하나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영양제에 기대기 전에, 점심시간에 10분이라도 밖에 나가 걷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는 게 순서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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