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미얀마 중부가 무너졌다. 규모 7.7의 강진이 대지를 뒤흔들었고, 몇 초 만에 수천 채의 건물이 쓰러졌다. 잔해 더미에서 울부짖는 사람들, 고립된 마을, 붕괴된 교량. 뉴스 헤드라인은 처참한 현장을 연일 전했고, 전 세계가 애도를 표했다.그런데 익숙하지 않은가?네팔, 아이티,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유독 가난한 나라일수록 지진 피해가 더욱 참혹하다. 왜일까? 자연은 원래 공정한 법인데, 결과는 늘 불공평하다.1. 내진설계? 그게 뭔데?강진의 피해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건물이다. 현대 도시의 절반 이상이 콘크리트 위에 세워졌고, 그것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사망자 수는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난다.문제는, 가난한 국가일수록 내진설계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표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