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어떻게 한 건가? 잘 한 건가? 못한 건가?

Project2050 2025. 11. 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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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후 미국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을 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이 확산되자, 한국 정부는 고율 관세 부과 시점(2025년 8월)을 앞두고 미국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025년 7월 31일에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한 후, 10월 29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를 확정 지었습니다.

1. 한국의 핵심 양보 사항: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율 인하를 얻어내기 위해 한국이 제시한 가장 핵심적인 카드는 대규모 대미 투자 약속이었습니다.

구분 주요 내용 비고
총 투자 규모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2035년까지 장기 투자 계획
현금 투자 2,000억 달러 주로 미국의 특수목적법인(SPV)에 현금 출자
산업 협력 투자 1,500억 달러 조선업 협력 관련 투자 및 프로젝트
외환 시장 보호 조치 연간 200억 달러 상한 외환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현금 투자는 10년간 분할 집행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5.10.])

이 투자 패키지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부흥(리쇼어링)이라는 경제적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종의 ‘관세 보험료’ 성격을 가졌다고 평가됩니다.


2. 주요 품목별 관세 합의 결과

협상의 결과로 한국은 당초 미국이 전면적으로 적용하려 했던 고율의 '상호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관세 인하 (25% → 15%)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이 당초 미국이 통보했던 25%(또는 20%)에서 15%로 인하된 것입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산 자동차 가격 경쟁력 상실 위험을 상당 부분 완화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5.10.]).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유지 (50% 장벽 지속)

반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철강, 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부과된 50%의 품목 관세는 이번 협상 합의 내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고율 관세가 그대로 유지됨을 의미하며, 국내 철강업계에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스틸데일리, 2025.10.]).

기타 품목 및 최혜국 대우 확보

  • 반도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받기로 합의했습니다.
  • 의약품 및 목재: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미국이 무역 상대국에게 가장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최혜국 대우(MFN)를 받기로 했습니다.
  • 농산물: 민감성이 높은 쌀, 소고기 등 농산물 분야에서는 추가적인 시장 개방 요구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 평가 및 전략적 대응

긍정적 평가

  • 불확실성 해소: 당장 전면적인 고율 관세(25% 이상) 부과를 피하고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율을 낮추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는 점입니다.
  • 전략적 이익: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등 안보 및 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성과도 도출했습니다 ([나무위키, 2025.11.]).

우려 및 비판적 평가

  • 과도한 투자 부담: 10년 동안 연간 2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규모는 국내 외환 시장과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 자금에 대한 운용 결정권이 미국 측 위원회에 있다는 점 등이 '굴복성 협상'이라는 비판을 낳았습니다 ([산업일보, 2025.11.]).
  • 철강 산업의 위기 지속: 핵심 피해 산업인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50%)를 낮추지 못하면서 해당 산업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협상의 비대칭성: 협상 자체가 미국의 압박으로 시작된 것이기에, '과락을 면한 수준'이라는 박한 평가도 존재합니다 ([산업일보, 2025.11.]).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의 한미 무역 협상은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장기적인 무역 환경 변화와 대미 투자 자금 확보 방안 마련이 향후 정부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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