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처음 도착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지갑이 필요 없다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갑을 꺼낼 일이 없다.
길거리 노점부터 고급 레스토랑, 공공 화장실 입구까지…
거의 모든 결제는 QR코드 하나로 끝난다.
현금을 꺼내려 하면 “그거 안 받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와 위챗페이(WeChat Pay, 微信支付)가 있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나는 현금을 단 한 번도 쓰지 않고
📲 첫 번째 관문: 외국인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쓸 수 있을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권과 해외 신용카드만 있으면 바로 등록 가능하다.
외국인 등록 | 가능 (여권 인증) | 가능 (여권 인증) |
해외 카드 연동 | Visa, Master, 일부 AMEX | Visa, Master |
앱 언어 | 영어 지원 | 영어 지원 |
설치 팁 | 앱스토어에서 ‘Alipay’ 설치 후 “Tour Pass” 기능 선택 | WeChat 설치 후 ‘Pay’ 기능 설정 |
Tip: 알리페이는 ‘Tour Pass’라는 외국인용 기능이 따로 있어서 접근성이 더 높음.
등록 후 90일간 가상 계좌 생성 + 충전 방식도 있음.
🛒 일상 결제부터 노점까지: QR 코드만 있으면 끝
중국의 거리에는 QR코드가 사람만큼 많다.
- 노점에서 꼬치를 사든,
- 편의점에서 물을 사든,
- 레스토랑에서 결제를 하든,
- 택시를 타든,
모든 것이 아래 둘 중 하나로 이루어진다:
- 내가 QR코드를 스캔한다 (점주의 코드)
- 내 QR코드를 상대가 스캔한다 (내 결제 코드)
놀라웠던 순간들:
- 길거리에서 구운 고구마 5元 사는데도 QR코드 스캔
- 공공 화장실 입장료 1元도 알리페이로만 결제
- 도시 자전거 공유 앱(예: 哈啰出行, Hello Bike)도 위챗페이 연동
심지어 일부 카페에서는 메뉴판도 없고, QR코드만 덩그러니 붙어 있다.
QR을 찍고 주문하고, 결제하고, 자리 번호 입력하면 끝.
직원이 따로 와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
🍜 음식 배달과 무인 카페까지: 디지털 생활의 극단
중국식 배달앱(美团, 饿了么)을 알리페이/위챗페이에 연동하면,
호텔 방에서 딤섬, 버블티, 마라샹궈까지 한 번에 주문 가능하다.
호텔 프런트에 아무 말 안 하고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줄 때, 약간의 미래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무인 카페, 무인 편의점, QR 체크인 식당 등도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모든 게 앱 기반으로 돌아간다. 사람과 대화할 일조차 없다.
🚇 교통까지 연결: 지하철, 버스, 공유자전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는 단순한 결제뿐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까지 대체할 수 있다.
지하철 | 앱 내 QR 생성 → 개찰구 스캔 |
버스 | 버스 앞단의 리더기에 QR 스캔 |
자전거 | QR 찍으면 바로 잠금 해제 |
고속철/기차 | 앱 연동으로 e-ticket 구매 가능 |
예상외의 장점:
- 지갑도, 동전도 필요 없음
- 교통카드 충전할 필요 없음
- 시간 단축, 번거로움 감소
❗ 단점과 주의할 점
물론 불편함도 있었다.
- 인터넷 필수
- 데이터 로밍 또는 현지 eSIM 필요
- 중국의 방화벽(구글, 카카오 등 제한)도 함께 고려해야
- 앱 충전 제한
- 일부 해외 카드는 충전이 안 되거나, 인증이 오래 걸림
- 모든 곳에서 100% 통하는 건 아님
- 아주 시골 지역이나 노년층 상점은 QR결제 미도입
🧠 인사이트: 왜 중국은 이렇게 빨랐을까?
- 신용카드 생략 → 바로 모바일로 진입
- 국가 단위 디지털 인프라 구축 (역·지하철·공공장소 전방위 QR 도입)
- 중국인의 ‘빨리빨리’ 성향과 완벽한 맞춤
중국에서의 모바일 결제는 단순히 '결제 수단'이 아니라
생활의 흐름 자체다.
그리고 그 흐름에 들어간 순간, 정말 편하다.
💬 마무리하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단순한 앱이 아니라,
중국 사회의 리듬에 맞추는 열쇠였다.
만약 당신도 중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출국 전에 꼭 이 두 앱을 준비하길 바란다.
중국은 지갑 없는 사회가 아니라,
현금 없는 세계를 이미 살아가고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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