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카페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든 이유, 요즘 대세는 '우베'

Project2050 2026. 7.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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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에서 우베로, 2026년 여름, 카페가 보라빛으로 물들다

 

몇 년째 카페 메뉴판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던 말차의 자리를, 올여름엔 신비로운 보랏빛 재료가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바로 필리핀산 자color 고구마 '우베(Ube)'. 자연스러운 보라색에 은은하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우베는 라떼, 팬케이크, 도넛, 케이크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카페 신메뉴의 단골 재료가 됐다.

 

왜 하필 지금, 우베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일단 예쁘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이미지 중심 플랫폼에서는 '먹기 전에 찍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비주얼이 곧 인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우베의 진한 보라색은 그 자체로 카메라 셔터를 부르는 색이다. 게다가 우베는 식물성 재료라 비건이나 글루텐프리 디저트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건강을 챙기면서도 예쁜 디저트를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진다. 새로운 자극을 찾던 카페 업계 입장에서도 말차 다음으로 내세울 '새 얼굴'이 절실했던 참이었다.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실제로 서울 홍대의 카페 '하와이킴'에서는 '카페 우베' '우베 팬케이크'가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고, 더현대서울 안에 있는 '버틀러커피'는 우베를 넣은 '퍼플라떼'로 손님을 끌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투썸플레이스와 노티드(Knotted) 같은 체인들도 우베 라떼와 도넛, 디저트 라인업을 속속 선보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국경을 넘어서도 반응은 뜨겁다. 홍콩 매체 SCMP는 우베 열풍이 한국 카페를 어떻게 휩쓸고 있는지를 다루는 기사를 낼 정도로, 이 보랏빛 유행은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입에 두 가지 자극, 식감도 진화 중

 

색깔만큼이나 중요해진 건 식감이다. 최근 디저트 업계에서는 '한 입에 두 가지 자극'이라는 공식이 유행 중인데, 예를 들어 편의점가에서는 얼먹젤리가 하리보 매출을 무려 1,786%나 끌어올렸고, 상하이발 디저트 '버터떡' 역시 새로운 유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베 디저트들도 이 흐름에 올라타 쫀득한 떡이나 바삭한 크런치를 곁들이는 식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마무리

 

한 시절을 풍미했던 말차처럼, 우베도 언젠가는 유행이 지나갈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베 라떼 한 잔이 SNS 피드를 물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주말엔 근처 카페에서 보랏빛 한 잔 어떨까. 눈으로 먼저 즐기고, 입으로 두 번째 즐기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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