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억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나라 무역 수지도 악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냉각기라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9월 5일 기준, 강남, 강북, 경기도, 부산, 대구, 세종 중 어느 곳의 매수 심리가 가장 심각한 상황일까.
일단 서울부터 보자. 아래는 서울 강남권 주택가격심리지수다. 2021년 9월 심리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지면서 급격히 하락하다가 2022년 초반에 잠시 반등했으나 결국 다시 급락해 현재 25.3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는 2013년 이래 최악의 심리지수로 2013년도 부동산이 냉각되었을 당시에 사람들이 느끼던 부동산 매수 심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북권은 강남보다 소폭 높다. 강북권도 2021년 9월 매수심리가 100을 지나 계속 하락하다가 작년 말 잠시 반등한 뒤 다시 급락하고 있다. 8월 29일 기준 매수 심리는 27로 강남보다는 다소 높은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전혀 높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북권 역시 2013년 이래 최악의 매수심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산, 대구, 세종 등은 서울보다 상황이 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경기도는 8월 29일 기준 매수 심리가 16.9로 서울이 23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악화된 상황이다. 2019년 부동산이 잠시 침체되었을 때 18 정도로 하락한 적이 있었으나, 16으로 하락한 것은 2013년 7월 이래 처음이다.
부산, 대구 등 지방은 각 지역마다 상황이 좀 다르다. 8월 말 기준 매수 심리우위 심리가 13.7로 부산 부동산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심리 냉각기는 2019년도에 이미 도래한 적이 있었다. 2019년 중반 매수 심리가 6점대로 더 낮은 적이 있었다. 때문에 부산은 2019년 당시 냉각기를 다시 겪고 있는 중이라 볼 수 있다.
대구는 부산과 살짝 비슷하다. 8월 말 기준 미수 심리는 7.9로 수도권보다 훨씬 낫지만, 이러한 냉각기를 이미 2016년도에 겪은 바 있다. 그러나 공급량 과다 등으로 대구 부동산 심리가 꺾인 상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상황이다.
세종시는 위 지방 대도시들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매수심리가 0(!)을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로 심각했으나, 최근에는 그나마 다소 회복해서 8월에는 8까지 소폭 반등했다가 최근 4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 잠시 지수가 5 정도로 하락한 적은 있었으나 올해처럼 매수 심리가 냉각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세종시는 모멘텀이 있을 때까지 아직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요컨대 수도권은 2013년 이후 계속 상승하면서 매수 심리가 20대로 냉각되었으나, 이는 그나마 경기도, 부산, 대구, 세종 등 보다는 높은 것이다. 특히 세종은 매수 심리 저하 상태가 장기간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의 매수 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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