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우리나라 부동산도 2012년 최악의 하락기를 맞았는데, 현재 부동산 하락이 2012년 하락했던 것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내고 있다.
근거로 거래량 급락, 매매수급지수 하락 등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2012년에는 그 전 고점에 비해 얼마나 하락했던 것일까? (안전벨트를 어느 정도 꽉 묶어야 하는지 마음의 준비라도...)
강남 대표 아파트인 대치 은마를 보자. 2007년 12억대까지 갔던 은마아파트는 2013년 7억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5년 간 약 40% 정도 하락한 것으로 하락의 폭이 꽤 컸다. (하락만 5년째였다니...) 2013년 바닥을 찍은 은마아파트는 이후 급등해 2016~2017년 즈음 2007년의 가격을 회복했으며, 2022년 현재 최저점에 비해서는 3.5배, 2017년에 비해서는 약 2배 넘게 상승했다.
당시 가장 고급 아파트로 통했던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어땠을까?
2007년 전후로 15억 가까이 했던 타팰 국형 아파느는 2014년 10억 밑으로 빠졌다. 약 7년 동안 33% 정도 하락한 것으로 하락 기간과 하락폭이 생각보다 길고 깊었다.
이후 2018년 2007년 고점을 회복했는데, 전고점 회복까지 무려 1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인내심을 보상하듯 이후 급상승해서 2022년에는 27억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반포는 어떨까?
반포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퍼스티지를 보자. 2011년 16억을 넘겼던 래미안퍼스티지 국평은 2013년을 전후로 12억대까지 빠졌다. 약 25%가 빠진 것으로 강남쪽보다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략 2016년 전후로 전고점을 회복했으며, 이후 급상승해서 최근 약 38억까지 거래되었다. 대치동 은마와 타팰에 비해 하락폭도 적었고, 반등폭도 더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부동산은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듯...)
강남권 외 서울 외곽 지역은 어떨까?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 사례를 보자. 중계주공5단지 국평 아파트는 2008년 즈음 5억대 후반을 찍고, 하락 반전해서 2009년 3억대 후반까지 하락했다. 약 3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이후 2018년에 이르러서야 전고점을 회복했다. 즉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10년 정도의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후 이 아파트는 급등해서 2022년에는 12억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지금까지 강남과 서초, 노원구의 대장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하락폭은 아파트별로 차이가 있으며 적게는 20%대, 많게는 40%대까지 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일부 기사처럼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하락세가 다시 재연될 경우 대략 20-40% 정도 하락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다만 그 이후 상황에서 보듯 아파트는 인내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경우 그만큼의 보상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잘 메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늘 최악을 대비하면 그 결과가 생각보다 좋은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에 살짝 이로울 수도 있다...)
이후 다른 지역의 아파트 추세는 어떻게 변했는지 다른 글을 통해 또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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