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물건 증가가 화제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건이 6만 건이 넘으면서 위험 수준을 넘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며, 지방과 수도권에 이어 서울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한동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수는 시간을 좀 두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인식되지만, 사정상 급하게 매수를 하는 경우에는 마피 물건 매수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중 상황 파악도 할 겸, 몇 군데를 살펴 보자.
눈여겨 볼만한 것은 강남3구로 분류되는 송파지역에도 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송파구 오금역 부근에 위치한 송파더플래티넘은 2024년 1월에 입주가 시작된 물건으로 분양가 대비 1-3억 정도의 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다.
27평 물건인 전용 66미터 물건은 분양가가 14억대 중반이었다. 하지만 13억(중층)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략 1.5억 정도 마이너스가 난 상황이다. 12억에 나온 물건도 있으나 이건 분담금 2.3억을 별도로 납입해야 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마피가 크지 않은 경우다. 하지만 급매로 나온 것을 기준으로 하면 1.5억 정도 마피가 난 상태다.
주변의 신축 가격과 비교를 하면 여전히 살짝 높은 편이다. 입지와 유사하고 2018년으로 부근에서는 신축에 속하는 송파 레미니스 1, 2단지를 보면 20평대 물건이 11.5억에 나와 있기 때문에 더플래티넘에 비해 1.5억 정도 저렴한 편이다. 더 플래티넘은 개천을 끼고 있으며, 레미니스보다 5년 신축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둘 다 초역세권이 아니며, 초품아 단지도 아니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더구나 더플래티넘 20평대 물건은 2023년 8, 9월부터 이미 14.2억의 마피 물건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후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향후 고금리가 유지되고, 송파구 아파트 하락 추세가 유지될 경우 마피 물건 투자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생각된다.
송파구 외에 양천구 신월동에 들어서는 신목동 비바힐스도 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는 예다. 비바힐스는 올해 6월에 입주가 시작되는 신축 주상복합인데, 벌써 1억 이상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바힐스는 전용64미터 분양가가 7.5억이었으나, 현재 6.25억에 매물이 나와 있다. 총 세대수가 29세대밖에 되지 않아 거의 빌라 급의 주상복합에 가깝지만, 목동에서 가까운 신월동의 신축에서 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 신월동 아파트 역시 송파구 아파트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매매가가 많이 하락한 예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건데 송파구와 신월동은 기존 랜드마크 아파트들도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축 아파트나 주상복합도 마피 물건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금리가 유지되고 우리나라 등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질 경우, 서울 요지에서도 마피 물건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제 침체기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종자돈을 모았거나 모으고 있는 사람들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향후 마피 분양 물건도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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