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종시, 대구는 집값이 가장 하락한 곳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도 세종시 아파트가 급락하고 있다, 20% 빠졌다, 30% 빠졌다 등등 가격 하락에 대한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급급매가 팔리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나, 그 급급매 가격이 그대로 호가에 반영되어 있는가, 혹은 아닌가의 문제다.
오늘 나온 기사에 따르면 세종시 중 2년 전 집값으로 회귀한 곳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 도담동의 도램15단지 힐스테이크(국평)이 8월 초 6.5억에 매매되었는데, 올해 4월의 7억대 후반, 2021년 말 8억 원대, 2021년 1월에는 9.63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실거래가는 어떤지 살펴보자.
도램힐스테이트는 전세대가 국평으로 구성된 876세대 아파트이며, 기사에 언급된 6.5억 아파트는 113C형이다.
네이버 부동산 실거래가와 호가를 보면 실제로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에 비해 하락폭이 있다. 2021년 1월 9.5억을 찍었던 이 아파트는 6.5억에 최근 거래되면서 최고점 대비 32% 정도 하락했다.
이 아파트의 현재 매물을 보면 6.5억에 나온 물건이 하나 있으며, 그 외에는 8~9억 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6.5억은 2층으로 저층이기 때문에 8월 거래된 6.5억 10층 물건보다는 호가가 살짝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매도 물건으로는 22층 7억짜리가 있다. 즉 6.5억까지 하락된 물건이 매도가로 형성된 것이라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7억 정도의 최저가 물건도 나와 있다는 점에서 2년 전 집값으로 하락한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급등하기 전인 2017년 혹은 2018년에 비해서는 얼마나 오른 것일까.
동 아파트는 2017년 초 3억대 후반, 중반부터는 4억대에 거래되었다. 즉 9.6억에 거래되었던 최고가는 5년 사이 2.5배에서 3배 정도 급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이 2~2.5배 정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세종시 집값이 훨씬 더 많이 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6.5억으로 최근 하락한 것도 2017년에 비하면 거의 2배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아직은 수도권에 비해 거품이 낀 상태라 할 수 있다. 또 세종시의 경우 앞으로 시장에 나올 물량도 좀 있다는 점에서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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