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비서울 모두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도 압구정 등 일부 강남과 서초에서는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은 정말 양국화 추세로 가는 것인가?
최근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의 매매가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강남쪽은 여전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우선 호갱노노 자료 중 재건축의 제왕이라 불릴 만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보자.
현대 1,2차 42평형은 지난 6월 2일 47.65억에 거래되었다. 두 달 전인 47억에 비해 6,500만 원이 오른 가격이다. 압구정동에서 최근 3개월 간 신고가를 기록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최근 압구정 현대쪽에서 3건의 신고가가 나왔다.
위에서 본 1,2차 아파트 외에도 압구정 현대 14차 31평이 5월 17일날 43억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전 거래가 이루어진 2021년 4월 31.8억에 비해 11억 이상 오른 것이다. 또 현대 6,7차 51평형도 5월 19일 58억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1년 2월 50억 거래건에 비해 8억이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 중 현대 6,7차는 5월 58억(4층) 신고가가 나온 뒤 6월에 55억(5층) 하락 거래가 바로 이어졌다. 급매라 하더라도 1달만에 5% 정도가 하락한 거래가 나왔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강남, 아니 압구정동 외에서는 신고가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3개월 간 신고가 거래를 서울중심으로 볼 경우 강남구 118건, 서초구 116거, 영등포구 77건, 강서구 78건 등이다. 즉 강남, 서초 외에도 여러 곳에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물건들의 특징은 몇 개월만에, 혹은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겨우 거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도자가 호가를 높인 탓에 거래가 되지 않다가 가격이 서로 절충되면서 겨우 한 건씩 거래가 되는 것이다.
대치동 미도1,2차 44평형은 6월과 7월 38억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1년 9월 34.5억 거래 이후 첫 거래다. 도곡 렉슬 50평형은 22년 5월 49.4억에 거래되었는데, 21년 12월 이후 6개월만에 첫 거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포주공1단지 35평형이 22년 6월 29일 59억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22년 6월 20일 56.5억, 22년 4월 53.8억, 55억에 비해 3-6억 정도 오른 것이다.
최근 가격이 많이 폭락했다는 노도강쪽을 보자. 상계동 한신1차는 22년 6월 4.6억(7층)에 거래되었는데, 22년 1월 4.15억(15층)에 비해 10% 정도 오른 것이다.
더 넓게 보자. 최근 3개월 동안 신고가 기록 건수는 서울 1,090건, 경기도 1,416건, 인천 584건이다. 즉 폭락과 신고가 행진이 혼란스럽게 동시 진행되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건대 부동산이 전반적으로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일 수록 부동산을 보다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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