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달러 원 환율 급상승 - 2008년 재정위기 수준까지 올라

Project2050 2022. 8. 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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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말부터 달러 원 환율이 급상승했다. 1달러 당 1300원 대를 유지하다가 박스권 상단을 뚫으면서 1300원대 중반을 지나 1343원까지 급상승했다.

 

이러한 급상승은 예전의 1998년 IMF 위기와 2008년 리만 브라더스 부도로 인한 재정위기 당시 수준과 거의 맞먹는 것이다. 1997년 12월 초 1달러 당 환율이 1700원 가까이 상승했으며, 2009년에도 1520원 선까지 급상승했다. 

 

2022년 현재 IMF 위기와 재정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환율이 불안정해졌다는 것은 최근 경제 상황이 위기 상황에 맞먹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https://kr.investing.com/currencies/usd-krw

 

 

이러한 환율 급상승의 원인으로는 13년만에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상승시킬 것이라는 예측과 경제 대국들의 경제 침체가 예상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럽에 이어 오랫동안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던 중국마저 경제 성장률 저하를 보이면서 세계의 경제 모터가 서서히 정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초에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 저하로 인해 0.75%p의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p의 빅스텝이 유력해지자, 미국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하는 의지를 강력 피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다음 금리 인상은 0.75%p 상승이 유력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 한미 금리 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8월 25일 있을 금통위 회의에서 빅스텝이나 자이언트 스텝을 해도 미국 금리를 따라가는 수준 정도일 텐데, 현재로서는 0.25%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미 금리 역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원화 가치가 이처럼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도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진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게 되면서 수출 원가가 급상승하게 되며,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파트 공급량 등의 논리를 앞세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방어되다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기도 한다. 하지만 15억 미만 아파트의 경우 우리나라도 대출 없이 부동산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이렇게 급상승하고, 환율마저 급등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대출을 줄이고, 부동산 매수보다는 예적금 등 안정자산에 현금을 묻어두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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