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고, 세계 경제 전망도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지방, 서울 외곽 지역 등 2021년에 급등한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지기 시작했으며, 8월에는 강남 집값도 호가와 실거래 하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강남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압구정 현대 등도 호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과 kb 부동산에서 호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지 팩트 체크를 해보기로 하자.
늘 그렇듯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자는 의미에서 최근 서울 매매가 변동부터 살펴보자.
아래 아실 자료를 보면 8월 중순 서울 매매 가격 변동 지수를 보면 최근 몇 달 간 살짝 꺾인 것을 볼 수 있다. 주간 단위로 볼 경우 최근 하락하다가 8월 들어 1주일 전에만 -0.1%p 빠졌고, 그 외에는 보합 상황이다. 강남, 강북권으로 나눠보면 강북권은 보합이다가 지난 주에 -0.1%p 빠졌으며, 강남권은 지난 주에 -0.1%p 빠졌다가 보합으로 돌아섰다.
구별로 보았을 때 지난 2주 연속 하락한 지역은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송파구 등으로 송파구를 제외하면 작년에 급등한 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강남 대중주 아파트들은 어떠할까?
우리나라 최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아크로리버파크를 보자. 112B형은 2022년 1월에 46.6억(8층)에 거래되었는데, 2021년 12월(8층)에 비해 약 6억이 오른 가격이다. 현재 호가를 보면 40-50억으로 가격 범위가 넓은데, 대략 40억대 초중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40억은 한강조망이 불가능한 저층 물건임을 감안하면, 호가가 직전 실거래가 대비 6억이 빠졌다는 기사는 물건의 여러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다. 40대 초반 물건 중 한강뷰라고 적힌 물건이 있긴 하지만 막상 네이버에 올린 물건의 내부 사진을 보면 한강 조망이 되지 않거나, 아주 작게 보여서 사실상 소위 한강 '뻥뷰'와는 거리가 멀다. 해서 이 물건은 기사만큼 급락한 호가가 나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압구정 현대도 최근 호가가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호가가 급락한 상황이라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 몇 달 전 거래된 직전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최대 10억 정도 올라있다. 221A형은 2022년 7월(6층)이 80억에 거래되었는데, 현대 저층이 73억에 나와있어 전보다 호가가 다소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형 평수인데다가 고층과 저층, 한강뷰 등을 고려하면 급락이라고까지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사에서는 일부 사례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다소 과장하는 면이 있으나 최근 강남에서도 호가가 다소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번 조정이 예상 외로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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