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일명 8.16 대책. 2024년까지 아파트 등을 대거 공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원래는 이번 정부에서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이 곧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마스터플랜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나고, 노후도가 높은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그 후 1기 신도시인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지에서 매물이 대폭 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늘었을까?
8.16 대책이 나오기 전인 8월 10일 대비 8월 27일 경기도 매물량 증가를 보자.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용인시 처인구로 약 220건이 증가했다. 1기 신도 중에서는 일산의 매물이 가장 많아졌다. 일산 서구의 경우 800건 정도가, 일산동구는 50여 건이 늘었다. 8월 10일 당시 매물 수에 비해서는 일산서구는 2.3%, 일산동구는 1.9% 증가한 것으로 용인시 처인구나 이천시, 안성시에 비하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분당은 동기간 동안 오히려 매물이 줄었다. 약 보름 동안 60여 건이 줄어들었다. 즉 1기 신도시라고 해서 다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8.16 대책 때문에 1기 신도시 매물이 모두 증가했다고 보기는 다소 어려울 듯하다. 대신 일산의 경우 이번 대책으로 인한 실망 매물이 늘었으며, 분당은 오히려 줄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10년 간 주요 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세가 하락은 부동산 하락인가? (0) | 2022.09.01 |
---|---|
구로구 모아엘가 트레뷰 청약 미달. 과연 하락 징조일까? (0) | 2022.08.31 |
[서울] 하락장에서도 신고가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0) | 2022.08.30 |
강남 대장 아파트도 호가 하락? - 팩트 체크 (0) | 2022.08.29 |
송도의 급락 - 쉬어갈 때인가? (0) | 202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