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달러 원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달러 원 환율은 1350을 돌파해 계속 상승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과거에 IMF 위기 당시 1700원 정도까지 상승했고, 2008년 재정위기 때 150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 상승 중이고,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무역 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인가인데,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1400원이 최대치라고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상황이 IMF나 재정위기 때 보다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15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기축 통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어떤 상황일까?
유로 원 환율은 안정적인 편이다. 2010년대 후반까지 1유로는 1100원-1200원대를 유지했는데, 최근 조금 올라서 1350원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IMF 때와 2008년 재정 위기 때 유로화 대비 원화가 1800원 전후까지 폭락했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을 보인다는 점이다. 즉 유로화도 달러에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는 어떨까?
엔 원 환율도 유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유로화보다 더 원화가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10년대 1엔 당 원화는 대략 10대1의 비율을 보였는데, 지금도 1엔 당 9.67원 정도의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오히려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환율정책 때문이기도 한데 대략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엔화의 경우 IMF 때 원화에 대해 큰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으며, 2008년 재정위기 때 더 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위기에는 엔화, 원화 모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이러한 환율 변동은 미국 경제 상황은 견조한 반면, 유럽과 일본 경제 상황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등 여러 모로 유럽이나 일본 쪽을 따라가고 있다. 이러한 때일 수록 국내 상황과 함께 해외 상황도 함께 주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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