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는 시작했는데 돈이 안 돈다"
요즘 지방 건설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2026년 7월 현재 한국 건설업계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장기화되면서 구조적인 침체가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PF란 쉽게 말해 "아직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이나 금융사에서 미리 빌려오는 건설 자금"입니다. 분양이 잘 되면 문제가 없지만, 미분양이 쌓이고 분양 대금이 안 들어오면 이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해집니다.
연체율이 말해주는 위험 신호
업계에서 인용되는 자료에 따르면 PF대출 연체율은 3.88%에서 4.65%로 뛰어올랐다고 하는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정확한 최신 수치는 확인 필요). 특히 지방에서는 중소·중견 건설사의 도산과 사업 정리가 이어지며 종합건설사 폐업이 21년 내 최다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하도급 업체까지 번지는 피해
더 심각한 건 건설사 하나가 무너지면 그 아래 딸린 자재업체, 장비업체, 하도급 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본다는 점입니다. 공사가 중단되면 이미 일한 대금조차 받지 못하는 영세 하도급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규 대출마저 9분기 연속 위축되면서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 자체가 줄어드는 "공급 절벽"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회복 조짐도 있다
다행인 점은 2026년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이 9만 가구 수준으로 전년 대비 28%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가 줄면 역설적으로 쌓여있던 미분양이 서서히 해소될 여지가 생깁니다. 여기에 정부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양도세·종부세 혜택을 주고, 지방은 강화된 대출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해주는 등 숨통을 틔워주는 정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결국 지방 부동산 시장은 "공급자(건설사)는 자금난으로 쓰러지고, 수요는 살아나길 기다리는" 이중고 상황입니다. 지방 아파트 청약이나 분양권 매수를 고려한다면, 시공사의 재무 건전성과 PF 대출 구조부터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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