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는 마용성으로 마포, 용산과 함께 핫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성동구 역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며칠 전 나온 기사에 따르면 성동구 일부 아파트가 2년 전 가격으로 하락하는 등 성동구도 하락세가 가파르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의 실제 가격이 이렇게 하락한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자.
기사에 급락한 사례로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국평 물건이 언급되었다. 2021년 월 32층이 21억에 거래된 후 19-20억 원대 물건이 매도되었다. 그러던 중 2022년 8월 17.7억 33층 물건이 매도되면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에 대비 15% 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 가격은 상승 기조를 보이던 2020년 하반기에 기록된 거래가와 비슷한 것이다. 하지만 최고가 대비 15%면 송도나 세종시, 송파구 일부 단지에 비해서는 견고한 편이라 할 수 있다. (15% 하락이라면 좀 충격이 덜한데, 2년 전 가격으로 회귀라니 나름 보는 사람에게 충격이...)
그렇다면 이 국평 물건의 현재 시세는 얼마나 될까? 국평 5층, 6층 등 저층 물건이 17.5억에서 17.8억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니 지난 8월에 매도된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이다.
이를 다시 높은 가격 순으로 비교하면 최고 21억까지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얼마 전 최고가에 팔고 싶은 매도자도 있는 것이다. 저가에 나온 것들이 저층이었던 것에 반해 이 물건들은 25층, 20층 등 고층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와서 진짜 최고가에 팔 수 있는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이들도 네고가 들어오면 어느 정도 깎아줄 생각을 하고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성동구 전체의 매매와 전세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2022년 1월 매매가격지수와 전세 가격지수가 모두 100이었는데, 당시 매매 변동률은 +0.3%, 전세는 0.5%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성동구의 매매와 전세 가격은 계속 상승했으나 그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어 8월에는 매매 변동률이 0%, 전세 변동률이 -0.2%로 각각 보합과 하락세로 반전되었다. 그러나 그간의 상승폭이 누적되어 매매 가격지수는 100.7, 전세는 100.6을 기록했다.
즉 그 동안 상승한 폭이 꽤 누적되어 있으며, 지금은 잠시 매매는 보합, 전세는 하락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의 아파트 흐름와 금리 상승폭과 속도로 보았을 때 서울 요지도 매매와 전세 가격이 나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으로서는 경제 침체가 얼마나 심해질 지도 잘 지켜보아야겠지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경제 침체 등을 살펴보면 대략 그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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