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별 대장 아파트 실거래와 호가 추이를 통해 최근 하락세에 동참하고 있는지, 혹은 아직 조정기가 시작되지 않아 보합 상태인지, 혹은 소폭 상승세인지 등등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는 일명 마래푸라 불리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호가를 살펴보자.
마래푸는 2014년에 입주한 아파트로 총 3,885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아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오개역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다. 작은 근린 공원들과 초등학교, 편의시설 등을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좋은 편이다.
마래푸는 입주 이후에는 시세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25평형의 경우 2014년에 7억대에서 거래되기 시작했지만 곧 5억대까지 하락했다. 근 30% 가까이 하락했다가, 전고점인 7억대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2017년 이후 상승기를 맞아 계속 상승하다가 21년 9월에는 17억까지 올랐다. 최저점 대비 5.4배, 2014년 최고점에 비해 2.5배가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21년 10월부터 하락학 ㅣ시작해 22년 8월에는 14.5억(7층)으로 급락했다. 이 가격은 최고점인 17억 대비 15% 정도 하락한 것이다.
최근 최저 호가는 이전 최저 실거래가보다 더 낮은 14억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저층이라서 이전 최저호가인 14.5억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최저 호가에서 더 오르지 못한 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마래푸 30평대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14년에 6억에서 거래가 시작된 국평 마래푸는 큰 하락 없이 계속 상승하다가 2015년부터 2년 정도 정체기를 겪었다. 20평대는 소폭 조정을 겪었던 것에 비해 조정기를 쉽게 넘어간 것이다.
이후 계속 상승해 21년 9월 19.4억에 최고가를 기록했다(16층). 하지만 이후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18억대로 매매가가 내려왔으며 22년 5월에 18억까지 하락했다(11층). 최고가에 비해 5% 정도 소폭 조정된 것이다.
최근에는 다시 소폭 가격을 회복해 지난 7월에는 18.4억까지 조금 회복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호가들을 보면 소폭 회복되었던 가격은 허상이었다. 현재 34평 국평 물건의 최저 호가는 17억이다. 저층 위주의 물건들이긴 하지만 22년 7월 18.4억에 거래되었던 것도 4층이었음을 감안하면 2달 사이에 1억 정도 더 시세가 하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최고가 대비 12% 이상 빠진 것으로 마용성으로 묶이며 강남3구에 필적하던 마포구 아파트들도 결국 하향세로 돌아선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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