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급락하면서 하락장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3개월 전부터이며, 그나마도 서울 상급지의 하락세는 아주 최근의 일이다.
아실 자료를 보면 3개월 전만해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6개월 전에 비해 0.33포인트 상승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31일에는 -1.71이나 빠졌다.
서울 지역 하락 추세를 보면 7월만 해도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서대문구 등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하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옮겨붙었다.
특이한 것은 먼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강북권 집값 하락폭이 강남, 용산 등의 상급지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10월 말 매매가격 지수를 3개월 전에 비교했을 때 서울은 -1.71이 하락했다. 강북권은 -2, 강남권은 -1.5로 강북권의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좀 더 자세히 보면 10월 31일 기준, 강북의 경우 먼저 하락을 시작했던 동대문구는 -2.4, 성북구는 -2.65, 노원구는 -3.08, 서대문구는 -0.88 등으로 서대문구를 제외하면 모두 강북권 평균 하락폭보다 더 빠지고 있다. 특히 노도강의 하락폭이 컸다. 도봉구는 -4.28, 강북구는 -1.2로 최근 3개월 동안 도봉구의 집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강북권 내 상급지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다. 종로구는 -0.9, 용산구는 -0.1, 성동구는 -0.98, 마포구는 -0.88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초구 -0.4, 강남구 -1.05 등이었다. 하지만 송파구는 -2.5, 강동구는 -2로 강남권 중에서도 유독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강남권과 강북권의 하락폭 차이는 향후 강북권의 하락폭이 더 큰 채로 유지되거나, 혹은 강남권도 하락폭을 키우며 밸런스를 맞추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남권의 경우 강북이나 경기도처럼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며(강남은 200% 상승, 경기도 지역은 250% 상승), 15억 이상 대출이 금지되어 있었으며, 현재도 토허제가 유지된다는 점, 또 삼성이나 잠실 등의 대규모 호재 등으로 인해 강북처럼 큰 폭으로 하락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가끔 올라오는데, 매수가 아니라 관망할 때다. 1-2년 후 부동산 침체가 완연해지고, 금리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 때 최저점을 보이는 곳들을 매수하는 것이 적절한 재테크라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과감한 용기도 필요하지만, 진득한 인내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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